(엑스포츠뉴스 창원, 윤승재 기자) “마음이 정말 이상했어요. 집에서 TV 보던 아내도 울었대요...”
19일 창원 삼성-NC전 9회, 김태군이 타석에 들어서자 창원NC파크가 술렁였다. 육성응원은 하지 못했지만 여기저기서 박수가 터져 나왔고, 타석에 들어선 김태군은 1루 응원석부터 고개 숙여 인사하면서 팬들의 환영에 응답했다.
정들었던 친정으로의 방문, 지난 겨울 2대1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김태군은 이번 창원 3연전을 통해 처음으로 원정팀으로 친정팀을 상대하는 상황을 마주했다. 9년간 정들었던 팀을 상대하고 원정팀으로서 창원 팬들을 만나는 상황은 베테랑 포수 김태군에게도 어색한 경험이었을 터.
김태군은 첫 타석을 회상하면서 “솔직히 마음이 이상했다.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라며 복잡한 웃음을 지었다. 김태군은 “첫 경기(19일) 때 아내가 아이들을 데리고 TV로 지켜봤다고 하는데 울었다더라. 나도 팬들의 환호를 들으면서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마음이 이상했다”라면서 미묘했던 첫 방문의 감정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