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별육상대회에 출전중인 양예빈 선수가 주종목 400m에서 1위로 결선에 오르고도 부정 출발로 실격돼 아쉬운 눈물을 흘렸습니다.
송기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양예빈은 예선에서 힘을 아꼈습니다.
자신의 최고 기록 55초29에 한참 못 미치는 1분 00초 39로 들어왔지만 전체 1위로 가볍게 결선에 진출했습니다.
그리고 열달 만에 벼르고 벼르던 결승 스타트 라인에 섰습니다.
그런데 갑작스레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어제보다 기온이 8도나 떨어졌고 오랜만에 느껴본 극심한 긴장감에 양예빈은 부정 출발로 실격당하고 말았습니다.
담담한 표정으로 경기장을 빠져나갔지만, 경기를 마친 팀 동료들이 찾아와 위로를 건네자 결국 참았던 눈물이 왈칵 쏟아졌습니다.
그렇게 한참동안 눈물을 흘리던 양예빈은 이내 마음을 다잡고 우승을 차지한 후배에게 환한 미소와 함께 축하를 건넸습니다.
양예빈은 다음 달 춘계대회에서 다시 한번 명예회복에 나설 예정입니다.
MBC뉴스 송기성입니다.